올해 국내주요기업의 설비투자 작년보다 7%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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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올해 국내 기업들이 계획하고 있는 설비투자규모는 지난해보다 7·1% 늘어난 4조l천3백65억원수준이며 특히 자동차·조선·저유등의 중화학공업투자와 기존생산설비의 확장·신제품생산라인의 설치등이 주종을 이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산업은행이 전국1천2백78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내기업의 올해 설비투자계획에 따르면 부문별로는 중화학공업의 설비투자가 1조3천5백16억원규모로 계획되고 있어 지난해보다 9·9% 늘어날 전망이며 반면 경공업부문의 설비투자계획은 3천7백4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4·3%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중화학투자는 특히 현대자동차의 생산시설증설(현 연10만대→오는 85년까지 연30만대), 대우조선의 수리도크 건설, 삼성조선의 2차도크증설, 극동석유의 정제시설증설등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투자가 부진할 경공업부문중 특히 인쇄·출판·나무·고무·조립금속 업종의 투자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설비투자계획의 63·6%가 기존생산라인의 증설투자이며 또 신체품생산라인설치투자는 10·8%를 차지하고 있어 경기회복에 대비한 신규투자가 활발해짐을 보여주고 있고 시설의 보수·에너지절약등 합리화투자는 전체의 25·6%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설비투자를 위해 필요한 자금중 71%인 2조9천3백56억원을 각 기업들은 주식·사채발행, 외자도입, 금융기관차입등의 외부자금으로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각 기업들은 전체자금의 23·2%인 9천5백91억원을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차입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어 연말까지 계속될 금융긴축속에 상당한자금난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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