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에서 소만사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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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운다. 청개구리가
바뀐 누리를 운다.
한 시름 바람따라
가버린 시절 운다.
울다가
뚝 그쳤다가
구름장 몰아 운다.


비 듣는 한나절을
청개구리 젖어 운다.
열을 틀어 쥐고
못물만한 울음 운다.
한바다
품은 가슴이
출렁여서 가득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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