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성 굿바이 홈런|제일은 첫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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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오랜만에 맹타를 보인 거구 조호성이 제일은을 최하위에서 탈피시켰다.
부산상고와 연세대를 거친 실업 3년생 조호성은 26일 서울운동장에서 벌어진 제1회 전국실업야구선수권대회 5일째 금융단리그에서 9회말 굿바이 솔로홈런을 포함한 5타수3안타3타점1득점의 맹타를 터뜨려 제일은이 농협에 6-5로 신승하는데 결정적인 수훈을 세우며 간판타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날 조는 첫타석에서 우월3루타를 터뜨리고 두번째와 3번째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으나 4번째 타석에서는 우월2루타를, 그리고 마지막 9회말 5번째 타석에서 농협구원 언더드로 심상수의 초구를 통타, 우측펜스를 살짝 넘기는 굿바이 홈런을 뽑아냈으나 아깝게 사이클 히트는 놓치고 말았다.
1m80cm·95kg의 거구인 조는 지난해까지 이렇다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으나 올해부터 타격에 불이 붙기 시작, 지난4월 백호기대회에서는 홈런1개를 포함, 4타수 2안타의 5할대 타율을 보여주어 부동의 제일은 4번타자로 자리를 굳혔다.
한편 한일은과 상업은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한일은이 8­2로 승리, 2승으로 4강의 결승 토너먼트 진출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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