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간 협력이 평화실현의 지름길"|세종회관서 증산사상 학술강연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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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하느님의 능력과 하느님의 질서를 통합적으로 나타내지 않고는 현세 평화가 어렵다. 따라서 다종교 시대에서의 종교간의 대화와 협력이야말로 평화를 실현하는 지름길이다.』
증산사상학술강연회(21일 서울세종문화회관 대회의장)에서 연사들이 강조한 주제발표 내용이다.
배용덕증산사상연구회장은『신단통일과 진법출현』이라는 주제강연에서 증산은 교단창립 당시 이미 이같은 종교간의 협력관계 논리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증산은『대순전경』에서 선도·불도·유도·서도(기독교) 는 각 족속의 문화근원이 되었으니 이제 그 진액을 거두며 종장들을 통합, 모든 도통신과 문명신을 거느려 통일케 한다고 설파했다는 것이다.
종교통일의 필연성은『옛적에는 관이 좁고 일이 간단해 한가지만으로도 난국을 바로잡을 수 있었지만 관이 넓고 복잡한 지금에는 모든 법을 합해 쓰지 않고는 능히 혼란을 바로 잡지 못한다』(『대순전경』513절) 는 것으로 설명돼있다.
배회장은『하느님이 종장들을 통솔하여 종단을 통일했다』는 것은 종교간의 협력을 통한 바람직한 현세평화와 후세선경을 이룩하려는 의지로 받아들여야한다고 주장했다.
이항령박사는『통일신단의 지상구현』이라는 연제의 강연에서 현실 속의 종교간 마찰상을 지적, 통일신단과 같은 종교간의 협력기구를 지상에 구현하는 일이 절실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신단의 현세실현이야말로 신과 인간의 거리를 좁히고 인류평화의 기본원리를 제시한 증산사상의 중요한 단면이라는 것.
신명계의 평화유지를 의해서는 각 신명들을 해원시켜 우주주재신을 중심으로 통일을 형성, 각 신명들이 협동공존해야하는 그같은 신명계의 평화사상이 지상에 구현될 때 세계평화, 인류공영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박사는『증산은 천지공사의 원리를 통해 천존보다 인존이 더 크다는 것을 밝힘으로써 완전한 인간이 되는 것이 인류평화의 기본적인 원리임을 증명했다』고 밝히고 이같은 신인전환사상이 바로 후천개벽, 후천선경, 지상천국사상을 낳았으며 이 사상은 앞으로의 인류평화에 일대 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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