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산업엔 거국적 계획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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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반도체는 매우 어려운 첨단기술이지만 한국은 능히 해낼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아직 걸음마단계인 만큼 관민일치의 거국적인 협조체제와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세계첨단을 걷는 일본 반도체업계에서도 또 첨단을 걷는 「하마다」 박사(빈전성고·(주)일본통신기술상무취체역)의 말이다.
-한국에서는 정상급 기업들이 대거 반도체생산경쟁에 나서고 있읍니다. 일본의 경험에 비추어 이런 상황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일본에서는 일립·일본전기·부사통·충전기·동지·삼능 등 큰 전자전기회사들이 경쟁을 하고있읍니다. 큰 회사는 월산 64K비트 반도체를 1백만개 이상씩 생산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5백만개씩으로 늘릴 계획으로 있읍니다.
이외에도 송하전자·삼양전기도 만들고있지요. 일본은 넓은 국내외시장을 확보하고있어 별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한국도 공업립국을 해야되므로 반도체를 자급할 수 있어야 될 것입니다.
-문제는 개발협력체제인데 기술초기단계에서 일본정부지원은 어느 정도 였읍니까.
▲지금은 업체들이 그만큼 성장해 정부의 직접적인 지원은 없지만 60년대 초기는 달랐읍니다. 통산성이 업계에서 개발목표를 세우면 개발비의 절반정도를 빌려주는 식이었지요.
-전전공사 등 일본업계의 반도체기술이전을 한국업계는 요망하고 있읍니다만.
▲지난해까지는 전전공사가 해외에 기술이전을 해주지 않았읍니다. 그러나 전전공사가 30%를 투자한 자회사 일본 통신기술(주)을 통해서 기술이전 등 문호를 개방하고 있읍니다.
한일간 현안문체인 첨단기술이전문제에 논해서는 민간레벨차원에서 많이 이전에 협력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의견이다. 특히 첨단기술의 개방·이전문제와 관련, 선진공업국들은 자유스런 기술왕래가 가능토록 앞장서 분위기를 조성해야될 것이라는 지론이다.
「하마다」박사는 반도체에 관한 기술협력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서울에 와있다.
동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자 전전공사에 입사해 주로 전자관계연구에 몰두, LSI에는 세계적 권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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