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 뭐 먹지?] </br> 봉평막국수 - 단아한 한옥에서 먹는 담백한 메밀국수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봉평막국수

상 호 봉평막국수 (한식)
개 업 2008년
주 소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 6
전 화 02-723-4830
주 차 가능
영 업 오전 11시~오후 9시
휴 일 큰 명절은 쉰다

한 줄 평
단아한 전통 한옥기와집을 예쁘게 가꿔놓고 채소와 과일을 숙성시킨 담백한 국물에 메일국수를 말아내는 막국수집이다.

소 개
봉평막국수는 사직공원에서 필운동 배화여대 방향으로 들어서면 우측 초입에 있다. 길가에 나앉은 한옥을 크게 손대지 않아 단아하고 정갈한 전통 한옥의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메뉴는 막국수와 메밀전병ㆍ메밀묵 등 메밀로 만든 소박한 토속음식이지만, 상차림과 주인의 음식 솜씨가 예쁜 기와집 분위기에 손색이 없을 만큼 깔끔하다. 40대 중반인 주인 부부가 강원도 봉평을 오가며 직접 손에 익혀왔다는 막국수는 순수한 메밀국수에 고기국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같은 막국수지만, 본고장 강원도에서도 춘천을 비롯한 도시에서는 쇠고기와 쇠뼈를 곤 육수에 말아내는 것이 기본처럼 알려져 있고, 동해안으로 나가면 육수에 동치미 국물을 섞거나 아예 동치미 국물에 말아내는 동치미 막국수가 주도하는 형편이다. 채소와 과일 곡물을 삶아 우려낸 국물을 독에 담아 동치미 익히듯이 알맞게 숙성시켜 사용하는 곳은 강원 지역에서도 홍천의 영변막국수와 월정사 입구 내고향밤나무집 등 서너 곳에 불과하다.

쇠고기 육수나 동치미 국물을 쓰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정성을 더 들인다는 뜻이다. 설혹 이런 사정을 모르고 찾았던 손님도 국물 맛이 유별나게 개운하고, 메밀국수의 은은한 향미가 남다르다는 느낌을 어렵지 않게 감지할 수 있다. 막국수를 먹기 전에 따끈한 메밀전이나 메밀전병을 한 접시 주문해 메밀막걸리 한 잔 곁들이면 한결 더 흐뭇하게 막국수의 진미를 즐겨볼 수 있다.

메 뉴 : 막국수 8000원, 메밀전병 8000원, 메밀전 6000원, 메밀막걸리 5000원. 꽃술 5000원, 보쌈(대) 3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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