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처수상과 이름 같게 바꿔 같은 선거구서 입후보 신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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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29세 난 한 영국 법학도가 「대처」수상과 같은 이름인 「마거리트·대처」로 이름을 바꾸어 수상의 선거구인 런던북부에서 6월9일 총선에 나서기 위해 입후보등록 신청을 냈다가 런던 시청 당국에 의해 등록이 거부됐다.
「코린·하노먼」이라는 이 청년은 『소위 영국민주주의의 가면을 벗기고 자본주의의 사악한 본질과 빗나간 인종차별주의, 성지상주의를 배격하기 위해 출마하려했다』고 말하고 자신의 선거사무소장은 「레이건」미대통령의 이름과 같은 「로널드·레이건」으로 등록신청 했다는 것.
등록거부 직후 이 가짜 「대처」는 런던시청 앞에서 『우리는 얼굴이 아니고 정책을 믿는다』는 피키트를 들고 항의시위까지 벌였는데 진짜 「대처」 수상의 선거사무소측은 『시청 당국의 거부결정은 민주주의와 상식에 입각한 정당한 것이었다』고 논평. 【AP=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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