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돈 많이 쓴 기업 부동산 팔아 갚도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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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은행돈을 많이 쓰고 있는 1천5백44개 여신관리기업의 부동산소유 및 처분실적과 은행대출 감축계획을 분기별로 주거래은행에서 보고 받아 재무구조를 개선토록 강력히 독려할 계획이다. 23일 재무부에 따르면 계속된 금융긴축에도 불구하고 대기업들에 대한대출이 방만하게 이루어져 비업무용 토지재매입 사건과 같은 부작용이 빚어진 반면중소기업체는 심한 자금난을 겪는 등 금융의 흐름이 왜곡되고 있으므로 은행 빚을 많이 쓴 기업은 부동산을 팔아 빚을 갚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재무부는 지난 19일 현재 총여신 2백억원 이상의 계열기업 소속 업체로 총여신 50억원 이상인 l백43계열의 4백50개업체, 총 여신 1백억원 이상이거나 대출 50억원이상의 비계열 2백20개업체, 그리고 계열소속의 8백70개업체 등 총1천5백44개 기업에 대해 분기별로 부동산소유현황과 대출상환계획을 보고 토론했다.
업무용이라도 1년 이상 쓰지 않고 놀려두면 비업무용으로 간주, 처분토록 하고 응하지 않을 경우에는 금융지원 중단 등 강경한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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