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물질추구로 가정붕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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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차애수씨(서울대사대교수·교육학)=가정의 여러 기능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부부·부모·형제라는 원초집단끼리의 애정의 교환장소라는 기능이다. 비인간화가 가속되는 현대산업사회에서 따스한 사랑의 교환을 통해서 외부에서 쌓인 긴장과 갈등을 해소하고 새로운 활동의 동력을 얻는 것이 가정의 역할인데 현재 우리사회에서 이와 같은 가정의 기능이 위기에 봉착해있다.
가정의 기능회복이 시급하다.
▲김이연씨(여류작가)=문학작품 같은데서나 볼 수 있는 끔찍한 사건이다. 정신질환의 상태에서 발작적으로 저질러진 범죄로밖에 생각할 수 없다.
근본적인 것은 가정에 대한 아버지·어머니·자녀의 역할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는데서 빚어진 사건이다. 물질적 풍요만을 좇아 다른 가치를 모두 내버린 듯한 오늘의 사회풍조가 가정과 인간성을 붕괴시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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