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1년생 이길룡·이춘석 3게임 연속 득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슈퍼리그의 초반에 포항제철의 이길룡과 대우의 이춘석이 3게임 연속득점의 기염을 토해 예기치 못했던 스타로 떠올랐다.
공교롭게도 이길룡과 이춘석은 지난 봄 나란히 고려대와 연세대를 나온 실업1년생이며 국가대표의 유니폼을 입어보지 않았던 숨은 인재들이어서 돌풍의 신예로 지목 받고 있다.
이길룡은 지난8일 슈퍼리그 개막일에 강적 대우를 맞아 선제골을 뽑은 데 이어 9일 유공과의 대전에서 동점골을 넣고 15일 대우와의 재대결에서 또다시 선제일격의 주인공이 되어 포철의 최고 골게터로 등장했다.
단신에 가냘픈 몸매의 이길룡은 영등포공고이래 줄곧 링커였으나 슈퍼리그에선 포철의 공격첨병을 겸해 새로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춘석은 작년 연세대4년 때부터 센터포워드로 활약하다 대우에선 강신우와 번갈아 공격 최일선에 포진돼 8일의 대 포철, 14일의 대 국민은, 15일의 대 포철경기에서 잇따라 득점했다.
이춘석은 특히 14일의 경기에서 곡예와 같은 다이빙 헤딩슛을 터뜨려 이길룡의 30여m롱슛(9일 대 포철)과 함께 슈퍼리그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고 있다.
이길룡·이춘석외에 박윤기(유공)도 개인득점경쟁의 선두대열에 가담하고 있다. 개막전 첫 득점자였던 박은 14일 할렐루야와의 대전에서 다시 2골을 추가, 할렐루야에겐 최대의 주의인물이 되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