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제작비·시청률 큰 상관관계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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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방송 프로그램의 제작비와 시청률 간에 큰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가 국회 문광위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KBS 드라마 중 시청률 1위를 차지한 '풀 하우스'(31.3%)는 주당 제작비로 2억3948만원을 썼다. 특히 '백만송이 장미'(27.4%)는 주당 1억2106만원을 들여 3위에 올랐다. 반면 매주 4억1800만원을 쓴 '해신'(26.4%)은 7위에 그쳤다.

오락 프로그램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주당 3542만원을 들인 '개그 콘서트'(22.8%)가 1위에 오른 반면 7028만원을 들인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17.1%)는 4위에 그쳤다. 시청률 2위인 '해피 투게더(18.3%)'는 주당 1781만원만을 들였고, 10위인 '상상 플러스'(10.4%)에는 3696만원이 들어갔다.

보도.교양 프로그램도 사정이 다르지 않았다. 보도 프로그램 1위인 'KBS뉴스9'(19.5%)은 주당 제작비 3124만원이 들었지만, 9위인 'KBS8아침뉴스타임'(5.1%)은 4883만원이 들었다. 교양 프로그램 1위인 'VJ 특공대'(19.1%)와 10위인 '6시 내고향'(11.3%)은 각각 주당 3068만원과 4573만원을 썼다.

김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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