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개공, 토지 재매입 신고내용 철저 보안|홍콩의 국제은들, 서울로 거점 이전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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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국토지개발공사는 기업의 비업무용 토지 재매입 자진신고 기간중 상당수가 자진신고를 했으나 기업의 입장을 고려한다는 이유로 도가 지나칠 정도로 보안에 신경을 쓰고있다.
신고마감일인 13일 토개공 김수학 사장은 신고사항을 전화 또는 우편으로 보내지 말고 지사장이 서류를 직접 갖고 올라와 보고하라고 지시.
또 토개공 직원들에게는 신고사항이 알려지면 관계자를 문책하겠다는 식으로 함구령을 내렸다.
신고사항의 발표도 건설부·재무부에 보고한 뒤 위로부터 발표 결정이 나면 발표를 하겠다는 식이다.
★…오는 97년의 영국의 홍콩조차 기한만료를 앞두고 장래가 불안한 홍콩진출 일부 국제상업은행들이 그들의 영업거점을 서울등지로 옮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 최대은행의 하나인 시티뱅크는 서울에 15층 짜리 지점을 신축키로 하고 서울 신문로에 1천 평의 대지매입을 끝내는 등 구체적인 준비작업을 서두르고있다. 또 체이스맨해턴은행 서울지점도 건물신축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티뱅크는 이 같은 계획과 관련해 지난달 서울지점의 자본금을 10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늘린바 있다.
한편 싱가포르·대만 등이 홍콩 금융시장의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두 나라는 시장이 좁은 것으로 판단, 한국진출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피임기구인 콘돔이 우리나라 의료제품 수출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국의약품 수출입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4월말 현재 콘돔의 수출실적은 1백47만 달러로서 전체 의약품 수출실적의 30% 이상을 차지하고있다.
국제적인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콘돔은 동국물산을 비롯, 서흥산업·한국라텍스 등 3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데 구미 지역과 동남아에서 지속적인 수출신장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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