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대표 일 외상 리셉션 초청회의 참가자 전원 초대한 것 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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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신성순 특파원]일본·외무성은 오는 l6일부터 열리는 아시아·아프리카 법률자문위원회의 참가자들을 초대하는 17일의 「아베」외상주최 환영리셉션에 북한 사회과학법학원 법학연구소 부소장인 이준옥 등 5명의 북한대표도 공식 초청키로 했다.
외무성 측은 이에 대해 『북한만을 국교가 없다고 초대하지 않는 것은 이상하며 초대장도 개개국가의 대표단이나 개인 앞으로 보내는 것이 아니고 회의참가자 전체에 보내는 형식으로 돼있다』고 밝히고 일본의 기존 대북한정책에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를 보도한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정부가 주최하는 회합에 국교 없는 북한대표를 공식 초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회의에 한국에서는 8명의 대표단이 참석하며 중공대표단 4명도 업저버로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중공은 왕후립 외교부 조약법률 사부사장(외무성 조약국차장), 한국도 외무부 고위관리가 참석할 예정이며 미국과 소련도 정부담당관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외무성은 그러나 이 회의가 외국에서 개최될 경우 「거의 매회 남북한이 동석했고 이번에는 일본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입국을 허가한 것뿐 정치적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다」고 일본정부의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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