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공룡 … 광주과학관은 '쥐라기 월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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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머리와 팔이 움직이는 길이 8m 티라노사우루스 모형. [사진 국립광주과학관]

방학 동안 흥미로운 과학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청소년들이 몰리고 있다.

 국립광주과학관은 13일 “특별기획전인 ‘잃어버린 공룡을 찾아서’가 지난 9일 관람객 1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8일 문을 연 특별전에는 이날까지 1만1400여 명이 방문했다. 오는 3월 29일까지 열리는 전시에는 주말이면 600명 이상의 청소년들이 찾고 있다.

 전시장은 중생대에 살았던 공룡들의 화석과 움직이는 공룡 모형, 영상물들로 꾸며졌다. 하이라이트는 공룡과 고생물의 실제 화석 450점을 전시해놓은 코너다. 육식 공룡 스피노사우루스나 알베르토사우루스·엘라스모사우루스 등의 진본 골격을 보여준다. 모두 국내에서 보기 힘든 공룡이나 수장룡(首長龍·수생 파충류)의 실제 뼈다. 탐험가 복장을 한 전문 해설사의 설명이나 사파리용 자동차도 볼거리다.

 체험 프로그램도 많다. 인조 점토를 이용해 고·중생대 표준화석인 암모나이트나 삼엽충 화석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화면에 나타난 공룡을 인터렉티브 기술을 활용해 원하는 방향에서 살펴보는 코너도 있다. 공룡 인형이 직접 공룡과 공룡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색 체험도 할 수 있다.

 17일에는 ‘공룡!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프로그램을 연다. 국립문화재연구소 임종덕 학예연구관이 공룡과 생명체의 진화에 대해 강연한다. 공룡특별전 입장권이 있으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문의 062-960-6210.

 다음달 1일까지는 ‘과학으로 만나는 미라’ 기획전도 열린다. 지난해 6월 열린 미라전을 기획전으로 재구성했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미라의 사진과 복원품, 타임캡슐 체험 등을 통해 미라가 지닌 의미와 생성 원인을 소개한다.

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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