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또 연쇄 폭탄테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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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80여km 떨어진 시아.수니파 혼재 도시인 발라드에서다.

방송은 "시장.은행 등 인파가 몰리는 곳에서 오전 6시30분쯤 첫 폭발이 있었고, 이어 같은 지역에서 두 개의 폭탄이 더 터졌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첫 번째 폭탄이 터진 뒤 주민들이 사건 현장을 구경하기 위해 몰려들었을 때 추가 폭발이 일어나 인명피해가 커졌다"고 말했다.

발라드는 다음달 재판이 재개되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게 적용된 반인륜 범죄 혐의 중 하나인 시아파 주민 학살 현장에서 가까운 곳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10월 15일 헌법안의 국민투표를 무산시키기 위해 저항세력들이 일으킨 것이라고 아랍 언론들은 분석했다. 범아랍 일간지 알하야트는 "발라드시를 목표로 삼은 것은 수니파와 시아파의 분쟁을 격화시키려는 의도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군 당국은 지난달 29일 바그다드 서부의 수니파 저항세력 중심지 라마디 부근에서 미군 병사 5명이 도로에 매설된 폭탄이 터지는 바람에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카이로=서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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