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종석의 『만우집』 주제별 분류 박우희옹 『다전경의답문』출간

0…한학자 낭헌 박우희옹(79·경남 산청)이 10년의 각고 끝에 최근 『다전경의답문』12권을 완성해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전경의답문』은 한말의 의사이자 대학자였던 만우 곽종석이 생전에 친우·문하생과 유교의 경전을 놓고 벌였던 학문적 토론내용을 모아 남긴 『만우집』 (63권)을 토대로 박옹이 주제별로 나눠 유편한 것.
『대학』 『논어』 『맹자』 『중용』 에 관한 문답내용이 각 2권에, 『시경』 『서경』『역경』「춘추』 내용이 각 l권으로 모두 12권, 2천여 페이지 분량을 직접 붓으로 써서 정리했다. 만우의 스승인 이한주 및 허후산·이만구·정애산·하회봉·김중재 등 당대의 학자 2백 여명과의 토론내용을 담고 있는데 지난 80년에 돌아간 중재가 두번 교정을 보고 박옹이 처음부터 끝까지 두 번이나 또 썼다.
김장태 교수 (성균관대)는『이번 박옹의 작업은 사전이나 인텍스를 만드는 작업만큼이나 단조롭고 정교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으나 후학들에겐 더없이 편리함을 주는 성과』라고 지적하고 한국경학사상 매우 귀중한 업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옹은 10년만에 이룩된 이 책이 생전에 영인돼 세상에 펴서 학문연구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