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방송 겸영 논의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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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대 방송위원장이 26일 국정감사에서 "장기적으로 신문과 방송의 겸영이 바람직하다"고 발언한 데 이어 정남기 한국언론재단 이사장도 논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특히 언론재단이 최근 발간한 '위기의 한국 신문'은 "장기적으로 일간지의 타 매체 시장 진출과 소유를 허용하는 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언론재단에 대한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국감에서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은 '위기의 한국 신문'을 예로 들며 "매체 겸영 허용은 바람직한 정책 진단"이라고 지적했다. '위기의 한국 신문'은 "신문기업이 단기적으로는 방송이나 통신사업 진출이 막혀 있지만 멀지 않아 이곳으로 진출해야만 생존이 가능하다"며 "이를 위해 (기존 콘텐트를) 영상 콘텐트와 결합하는 능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일단)지역 시장을 중심으로 동종 또는 이종 매체 간 인수합병에 대한 논의와 지원책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허용 수준에 대해선 분석과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남기 이사장은 "간행물을 언론재단의 공식 입장으로 보기는 어려우나, 외국 사례 등을 고려할 때 겸영 허용에 대한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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