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TV프로|정보·문화물 증가추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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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유럽을 중심으로한 세계각국의 TV프로그램은 오락프로에서 점차 정보와 문화프로로 바뀌어가고 있다. 프랑스 국립시청각연구소가 캐나다·일본·벨기에·불가리아·헝가리·이탈리아·프랑스등 7개국 TV프로그램에 대한 분석연구결과 이렇게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픽션에 근거한 오락물에 시청자들은 시청시간의 절반이상을 할애하고 있으나 사건에 어떤 목적을 띠고 시청하지는 않는다(일본75%, 프랑스64%, 이탈리아59%).
정보추구욕구가 가장 큰나라는 이탈리아. 종합뉴스와 기타 정보프로를 보는 시청자수는 36%에 달한다. 불가리아의 경우 역시 30%를 상회하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 이보다 약간 낮은 18.8%. 세계평균치는 21%로 정보추구 시청자가 늘고 있는것으로 분석됐다.
문화에 대한 욕구는 약5%정도. 7개국에서 방영되는 프로그램가운데 문화프로가 차지하는 비율을 각각 살펴보면 프랑스가 19.7%로 가장 높고 다음이일본(9%), 이탈리아(8.6%)의 순이며 나머지 4개국은 4.4%내외로 계속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프로그램방영률은 유선TV의 경우 한층 두드러지는데, 벨기에의 경우 프랑스3개방송국과 룩셈부르크RTL프로의 21.5%를 수입방영하고 있으며 헝가리는 31.8%, 캐나다 29%,불가리아 24.4%, 이탈리아 17.7%며 프랑스와 일본이 10%미만으로 가장 적다.
이같은 외국프로그램의 출처는 미국·영국·프랑스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것으로 밝혀졌다.
벨기에의 경우 프랑스(52%), 미국(12%), 영국(2%), 불가리아는 소련(15%),일본은 미국·영국·프랑스(각1.3%), 프랑스는 미국(6.7%), 영국·이탈리아 (각0.8%)가 주요 수입국이며 가장 큰 수출국인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캐나다(44.3%), 영국 (3.9%), 프랑스(26%)가 주요시장이다.
또한 골든아워에 방영된 프로분석결과 스노볼 효과가 나타나 아무리 좋은 프로라도 시간대가 좋지않으면 시청자의 관심을 못끄는것으로 밝혀졌다.
이 보고서는 아직도 문화프로가 차지하는 비율이 낮은것은 시청자의 관심이 적고 시청률을 위해 골든아워를 기피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이같은 종래의 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홍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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