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첼시 재계약…연봉은 영국에서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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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메시' 지소연(24)이 첼시 레이디스와 재계약을 맺었다. 연봉도 영국 여자축구리그 최고 수준이다.

첼시 레이디스는 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소연과 재계약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지소연은 지난해 한국인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했다. 2014 시즌 19경기에 나서 9골을 터뜨렸고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며 알찬 시즌을 보냈다.

이에 첼시 레이디스는 원래 2년(2014~15년) 계약을 맺은 지소연에게 먼저 새로운 계약을 제시했다. 연봉 인상은 물론 바이아웃 조항을 삭제했다. 지소연 매니지먼트사 인스포코리아 윤기영 대표는 "지소연 선수가 1년 동안 영국 생활에 잘 적응했다. 프랑스 리그 등으로 진출도 생각하고 있지만 우선 영국 리그에 전념할 계획"이라며 "영국 여자축구리그에서 최고의 연봉이다. 바이아웃이 빠졌지만 내년 계약을 앞두고 첼시와 우선 상의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지소연의 연봉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1억 미만으로 추정된다. 여자축구 강국 프랑스, 독일 등보다 한 수 아래인 영국에서는 최고 연봉이다. 지난해 8월 러시아 여자축구팀 로시얀카로 이적한 박은선(29)의 연봉 추정치는 약 1억원이다.

지소연은 "첼시 레이디스는 훌륭한 팀이고, 앞으로 더 발전할 팀이다. 이번 시즌에는 꼭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소연은 현재 대표팀에 소집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2015 중국 4개국 친선대회' 참가하고 있다. 오는 6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도 출전한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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