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국 교과서가 한자리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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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세계 21개국의 교과서 2천7백22권이 한자리에전시되고있다. <사진>
한국출판판매주식회사(대표 여승구)는 1일부터 30일까지 한달동안 세계각국에서 대여받은 교과서를 3층전시실에서 선보이고 있다.
전시된 교과서는 한국교과서가 4백75권, 일본 5백5권, 독일 3백3권, 사우디아라비아 1백43권과 기타 미국·스페인등의 것이다.
한국교과서는 조선시대의것이 39권, 일제시대 98권, 해방이후 20권, 현대 2백54권으로 분류된다.
전시회에 나온 우리교과서중 눈길을 끄는 것은 1543년에 간행된 동몽선습이다.
동몽선습은 한국의 역사·윤리·도덕을 그 내용으로하는 한국인이 편찬한 한국역사가 들어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교과서다.
이책은 원래 박세무 혹은 김안국씨가 저자로 알려져 있었는데 이번 전시에서 서지학자 안춘근씨(고서동우회 회장)가 비장했던 초판본을 내놓고 저자가 민제인임을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안씨는 이책을 전시하기위해 3천만원상당의 보험에 들었다.
교과서전시를 통해서 알수 있는 것은 한국의 역사에 대한 기술이 일본·중국의 교과서를 제외하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절감하게 한다.
일본교과서에는 『원이 티베트와 조선을 속국으로 했다』『4세기 말부터 5세기에 걸쳐 한반도남부를 세력권에 두었다』등의 왜곡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임재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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