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간 서울의대생 행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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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년간 서울대의대생 행세를 하면서 학생들의 물건을 훔쳐온 명혁군(22·서울 이태원동255)이 2일 경찰에 자수해 특수절도혐의로 입건됐다.
전남 신안에서 국민학교를 졸업, 76년 무작정 상경한 명군은 서울대의대생으로 가장, 의대도서관·의대생기숙사인 정영사, 그리고 관악캠퍼스 도서관을 마음대로 출입하면서 학생들의 책·녹음기·카메라 등을 훔쳐 생활해 왔는데 명군의 하숙방은 훔친 의학서적 4백여권으로 가득했다.
명군은 도서관에서 훔친 학생증을 갖고 다니며 서울대 교문을 배경으로 찍은 스냅사진과 서울시내 모고교 교복을 입고 찍은 사진 등을 모은 앨범까지 만들어 진짜 의대생들에게 보여 친구로 어울렸으며 이태원 D교회 대학생부 성가대원으로 활약(?), 전방위문 예배도 다녀왔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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