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당명 변경보다 민생문제 해결이 우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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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새정치민주연합 당 내에서 논란이 된 당명 변경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7일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름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걱정을 덜어주는 정치가 돼야 하지 않겠느냐”며 “여야를 막론하고 시민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먹고사는 민생문제를 해결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시장은 새정치연합 소속으로 이날 오후 진행되는 2·8 전당대회 예비경선에 투표권을 가진 선거인단 중 한명이다. 박 시장은 사회자가 ‘누구를 찍을지 결정했는가’라는 질문에 “대답하긴 좀 그렇다”며 “이번에 나오신 분들이 국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자격을 갖춘 분들이라고 보고 잘 될거라 믿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당내 계파 갈등에 대해서는 각자 위치에서 자기 본분을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저는 서울시장으로서 천만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최근 사고가 이어져 문제가된 잠실 ‘제2롯데월드’와 관련해 박 시장은 “(사고가 재발할 경우) 사용중지 시킬 수도 있고 현재 영업중인 저층부 임시 사용 승인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시 사용을 승인한 이유는 1000여개의 중소기업이 연관돼 장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아무리 목구멍이 포도청이어도 안전은 지켜야 하지 않겠나”라며 “안전에 위해가 온다고 하면 사용 승인을 취소할 수 밖에 없는데 그런 사태가 오지 않도록 (롯데측에) 전문적이고 투명한 안전관리대응시스템을 신속하게 갖추라고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주요 도심 4군데에서 발생한 싱크홀에 대해서 박 시장은 “하수관 노화, 지하철 복구공사 등 여러가지 원인이 있다”며 “올해 예산을 많이 투입해 정기조사를 실시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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