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방북 환영" 최수헌 북한 외무성 부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최수헌 북한 외무성 부상은 22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방북설에 대해 "양국 사이의 핵분쟁 해결을 위해 노력한다면 그의 방북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최 부상은 이날 뉴욕에서 "힐 차관보의 방북에 아무런 조건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수로 지원 요구가 제4차 6자회담에서 채택된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조건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는 '경수로 지원 없이 핵 포기도 없다'는 기존 입장을 완화한 발언이다.

한편 최 부상은 이날 오전 제60차 유엔총회 일반회의 연설에서 "핵 문제는 미국이 우리를 적대해온 정책의 직접적인 산물"이라며 "현 단계에선 미국이 우리의 평화적인 핵 이용 권리를 실질적으로 인정한다는 증거로 우리에게 가능한 한 빨리 경수로를 제공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주장했다.

[뉴욕=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