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경영권 다툼에 실적 악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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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세계적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 모건스탠리의 경영권 다툼이 실적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3분기 순이익이 1억4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83% 급감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모건스탠리의 순이익이 34%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었다.

반면 같은 기간 골드먼삭스.리먼브러더스.베어스턴스 등 경쟁사들은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골드먼삭스는 3분기에 84% 증가한 16억2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냈다. 리먼브라더스는 74%, 베어스턴스는 34% 순이익이 증가했다. FT는 올 초 모건스탠리의 경영진 교체를 둘러싼 권력 다툼이 이같은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당시 딘 위터와 합병을 주도했던 필립 퍼셀 최고경영자(CEO)가 딘 위터 출신을 요직에 앉히자 모건스탠리 출신들이 크게 반발했다. 경영진 8명과 핵심 인력 55명이 회사를 떠나는 인력 유출 사태가 빚어졌고 퍼셀 CEO도 사임했다.

이 회사 데이비드 시드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회사가 내부 문제를 겪기는 했지만 저력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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