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잘못 떠나 연임명분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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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청와대에 들렸다가 21일 상오10시15분 당사에 나온 이재형 대표위원은 사임발표를 하면서『지난 2년동안 창당과업이 이뤄어졌으면 내 임무는 끝난 것이고, 만일 아직 미진한 단계에 있다면 내가 능력이 없는 사람으로 더 이상 있을 필요가 없게 되는 것』 이라면서 『잘됐거나 못됐거나 더 이상 붙어있을 논리가 안나온다』 고 피력.
이 대표위원은 지난주 자신의 사의표명설이 보도된데 대해『그 기사는 조작되고 의도적인 것』이라고 밝히고『5일간 일본에 가있는 동안 신문을 보니 민정당 당직자들이 뉴스제공자· 편집인· 평론가가 되고 독자가 되는등 동시에 4개의 자격을 가진 사람으로 보이게될 정도였다』 고 불쾌감을 표시.
이 대표위원은 당직문제가 가라앉지 않고서는 집권당으로서의 기능이 제대로 발휘될것 같지 않아 총재에게 대표위원을 정착시키는게 필요하다고 얘기를 했고, 오늘에야 그 윤허가 내려왔다고 발표.
이 대표위원은 자신의 퇴임변을 털어놓은 뒤 『새 당직은 진 대표위원이 빠른 시일안에 발표할 것』 이라고 뱄는데 김용태 대변인은『앞으로의 이 대표위원의 당직은 무엇이냐』 는 물음에 『자유로운 입장에서 당을 위해 일하게 될 것』이라고만 밝혔을뿐 그의 고문취임설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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