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전이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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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기성전은 일본의 총18걔 기전가운데 상금이 가장 많은 기전이다. 올해 예산이 약2억엔 (약6억원). 우승자에 대한 상금은 2천3백만엔(대국료 7백만엔 별도지급)이다. 도전자도 상금5백만엔과 대국료 4백50만엔을 받아 9백50만엔을 받는다.
기성전은 이렇게 상금이 많아 일본기원공인 랭킹1위의 기전이 되고 있으나 역사는 짧아 조명인이 기성이 되면 7대째가 된다.
기성전이 생길때 우여곡절 에피소드가 있다. 기성전을 주최하고 있는 요미우리 (독보) 신문온 원래 명인전을 운영해왔다.
그런데 요미우리신문이 75년도에 예산(3천5백만엔)을 늘리지 않자 일본기원 섭외이사이던 삼내아남9단이 일본기원의 정식회의를 거치지 않고 명인전대국보 게재권을 아사히 (조일) 신문에 이양하고 예산1억엔의 가계약을 체결해버렸다.
깜짝 놀란 독매신문에서 1천만엔을 더얹어 1억1천만엔의 예산으로 교섭해보았으나 해결하지 못하고 법정으로까지 번졌으나 결과는 조일신문이 이기는 쪽으로 결정됐다. 이에 화가 난 독매신문이 예산을 1억5천만엔으로 높여 새로 만든것이 기성전이다. 기성전올 만들며 독매신문은 대국을 재미있게 하기위해 도건자결정 토너먼트를 만둘고 최총도전자 결정전은 3판양승을 택했다.
기성전은 첫해부터 「기성전의 사나이」로 유명한 「후지사와」 9단이 차지해 6연패의 위업올 쌓았다. 임해봉·「이시다」·「가또」·「오오따께」등 쟁쟁한 기사들이 모두 그앞에서 무릎을 끓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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