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승』제하 크게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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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신성순톡파원】 일본신문들도 조치훈의 승리를 이례적으로 크게 다루었다.
기성전주최사인 요미우리신문은 1면중간톱으로「조치훈 역전의 첫승리」라는 제목으로 그의 기성전제패를 보도하고 다시 사힉면롭으로 「지예, 극적인 신구교대」라는 제목과함께 이변 대국의 상보를 실었다.
평소 이런기사를 1단정도로 취급하던 아사히, 마이니찌등 다론신문들도 이번엔 「조명인 사관독점」등의 타이틀로 2∼4단크기로 다루면서『26세의 젊은 실력자는 이제 명실공히 바둑계의 정상에 올라섰다』(아사히신문)는 등의 표현으로 조치훈시대의 개막을 전했다.
그러나 요미우리를 포함한 각 신문이 대타이틀전이 끝난 뒤에는 으레 있던 전문기사들의 논평이나 기계의 반응을 일절 취급하지않음으로써 정상의 자리를 모두 한국인에게 뺏긴 섭섭함을 엿보게 해주었다.
이날 대국에서 조명인은4시께 1백20수롤 두면서부터 초읽기에 몰렸으나 침착하게 옹수하여 빈틈이 없었다. 하오5시 저녁식사시간이 되었으나 두사람이 합의하여 계속두기로 하였고 대국은 하오5시23분에 끝났다.
남은 시간 조명인1분,「후지사와」 4시간30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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