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83…프로야구의 별들 해태 주동식 투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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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내 야구인생의 마지막 불꽃을 모국의 마운드에서 화려하게 피워보렵니다.』
35살의 재일동포 주동식(해태)은 투수로서는 선수생활의 마지막 분기점에와 있는 셈이다.
그래서 그의집념은 더욱 굳고 단단하다.
『한국타자들은 스피드볼에는 강하지만 변화구에는 약한 것같습니다』
스피드는 없지만 절묘한 컨트롤을 자랑하는 우완의 언더드로 주동욱은 『11년간 일본프로에서 배우고 익힌 성숙한 기량을 유감없이 보여주겠다』며 자신에 넘쳐있다.
72년 도오에이(동영) 플라이어즈에 입단 82년 한신(판시) 타이기즈와 유니폼을 벗기까지 11년간의 일본성적은 1백71게임에 등판하여 8게임완투에 16승19패 (방어율3·97)로 좋는 기록은 아니다.
최고 성적인 79년의 9승3패에서 80년3승6패, 81년 3패, 82년에 1패로 하강곡선을 그려왔다.
그러나 촛불이 꺼지기 직전에 더욱 밝아지듯 은퇴를 눈앞에두고 한국프로에 진출, 마지막 승부를 걸고 있다.
『김응룡감독의 지시에 따르겠지만 처음부터 선발로나와 한국타자들과 대결하고 싶습니다』
15승을 목표로 배번마저 15번으로 정한 그는 지난달14일 해태의 일본전지훈련에 참가했고 지난5일 짐을 정리해 광주에 안착, 강훈을 쌓고 있다.
최후의 카드를 내던진 「늙은여우」가 어떤 마구를 선보일지 관심사다.
1백m77cm·72kg.
81년11월 「무쓰에」씨(목혜·24)와 결혼, 1살난 딸 계를 두고있으며 계약금 4천만원에 연봉2천만원.
글 조이권기자 사진 장남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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