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돌풍, 1년 만에 3배 판매 급증

중앙일보

입력

중국 샤오미(小米)가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고 있다.

4일 외신에 따르면 레이 쥔(雷軍)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마이크로블로그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지난해 샤오미가 전 세계 시장에서 611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실적인 1870만대 보다 227%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난해 처음으로 판매를 시작한 인도에서 5개월 만에 100만대 이상의 매출고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수입도 세전 기준 743억 위안(약 13조1887억원)에 달했으며 전년 대비 135% 증가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중국 외에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필리핀,인도로 시장을 넓혔다. 업계는 미국 시장 진출을 기점으로 샤오미 돌풍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샤오미는 이날 기존보다 저렴한 699위안(약 12만원)의 신제품 '레드미2'를 선보였다.

레이 쥔은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 스마트폰 산업 성장이 느려지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11억 달러(약 1조2000억원)에 달하는 펀딩에 성공한 샤오미는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통하는 중관춘에서 지난 2010년 설립됐다. 샤오미는 거액의 투자금 확보로 페이스북(500억 달러)의 스타트업 펀딩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