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탈락자에 구제의 길 각대학 신설학과 편입허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졸업정원제 실시 이후 사실상 막혔던 대학편입학의 길이 다시 트여 상당수의 중도탈락생들이 학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문교부는 15일 신설된 지 2∼3년밖에 안돼 최고학년이 2학년 또는 3학년인 대학 혹은 학과에 대해서는 휴학과 군입대자를 재적학생수에서 제외토록 한 뒤 실제 재학생수가 졸업정원에 미달할 때엔 이를 편입학으로 충원할 수 있도록 했다. 문교부의 이 같은 초치는 2학년 또는 3학년이 최고학년인 학과의 경우▲해당학년의 제학생이 졸업정원에 미달하더라도 이들이 졸업할 때까지 결원을 채울 수 있는 복학생이 없기 때문에 휴학생을 재적학생에 포함시키는 것은 불합리하고▲특히 사학의 경우 결원을 그대로 두고는 학과운영이 어렵다는 건의가 많은데다▲편입학을 허용하면 중도탈락자구제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문교부는 지금까지 편입학의 경우 학과별로 재학생과 휴학생을 포함한 학생이 졸업정원에 미달할 때만 허용해 왔다.
문교부관계자는 『대학에 따라서는 학사징계를 포함, 군입대 휴학 등으로 3학년진급에 졸업정원의 20%이상의 결원이 생기는 곳도 있다』 고 말하고 『신설대학 또는 신설학과의 최고학년에서는 복학생이 없기 때문에 평균 학력이 높은 대학의 중도탈락자를 상당수 편입생으로 받아들일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년의 경우 전국 98개 대학 중▲3학년이 최고학년인 학과는 모두 3백55개과에졸업정원이 1만5천5백80명▲2학년이 최고학년인 학과는 1백30개학과에 졸업정원이 5천1백60명으로 2, 3학년을 합친 졸업정원은 2만7백40명에 이르고 있지만 실제 재학생수는 군입대·휴학·학사징계·제적으로 졸업정원보다 10%정도인 2천여 명이 모자라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이들 대학의 학과가 모두 편입학으로 결원을 채운다면 중도탈락자 2천여 명을 구제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졸업정원제의 첫 적용을 받아 지난2윌 말 2학년을 끝으로 첫 중도탈락 조치된 학생은 전국적으로 6백여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올해 신설된 학과는 1백24개과로 출업정원은 4천8백70명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