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국제대회 참관하고 귀국 레슬링협회 장창선전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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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손갑도의 우승은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 큰수확입니다. 기술적으로도 세계정상급에 올라섰다는것과 소련 콤퓰렉스에서 벗어났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대로 밀고나가 내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선 또한번 금메달에 도전하겠습니다.』-지난4, 5일 동경에서 벌어진 83년도 국제초청 아마레슬링 자유형슈퍼챔피언대회를 관전하고 선수단보다 일찍7일밤 귀국한 장창선레슬링협회전무는『하면된다』는 진리를 확인 했다고 투지에차있다.
손선수는 결승에서 세계선수권3연패의「세르게이」(소련)에게 3-2로 이겼지만 막판에 옆굴리기로 2점을 추가했으나 일본심판이 이를 인정하지않아 국제레슬링협회「옐세간」회장(유고)으로부터 주의를 받기까지 했다한다.
『손선수는 그동안 사용안한 양쪽 태클(종전엔 사이드태클만 사용)을 다구사하고 특기인 옆굴리기에서도 다리를 잡는등(종전엔 허리)새기술을 보여주어 상대들을 꼼짝 못하게 했어요. 그래서 끊임없는 기술개발없인 세계무대에선 안통한다는 사실도 절감했습니다.』
또 손선수외에 나머지 3명의 선수는 모두 탈락했지만 62kg급의 신인김수환(동국대)이 지난해 세계챔피언인 소련의「아나롤리」에게 5-2로 패하는등 유망주로 부각되었다고밝혔다.
이번 대회는 소련이 52kg급에서 우승했을뿐 48 kg급은 한국, 57kg급 일본, 62kg급 미국등 4개체급의 우승자가 골고루 나누어졌다. 세계최강 소련이 한국·일본등 아시아권선수에게 패하기는 지난76년 몬트리올 올림픽이후 7년만에 처음 이어서 소련레슬링계를 놀라게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오는9월 소련키예프에서 열리는 83년도 세계선수권태회에서 소련에서 특출한 신인이 나타나지 않는한 84년LA올림픽의 레슬링은 사상 유례없는 격전장이 예상되고있다고.<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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