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인하협상 막바지 진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런던AP·로이터·AFP=본사특약】 7일 하오 4시(현지시간) 런던에서 개막될 예정이던 OPEC(석유수출국기구) 13개회원국 전체회의가 8일 상오 10시30분(한국시간 8일 하오 7시30분)으로 또다시 연기됐다고 회의 소식통들이 7일 밝혔다.
소식통들은 현행 34달러인 OPEC의 기준 유가고수를 선언한 강경파 이란이 가격인하를 받아들이도록 설득하기 위해 회의가 늦추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옴베르토·칼데론·베르티」 베네쉘라석유상은 7일 기자들에게 『회의가 연기된것은 이란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판측통들은 이날 열린 GCC(페르시아만 협력협의회) 별도회의에 참석한 「알·오타이바」 아랍에 미리트연합(UAE) 석유상의 말을 인용, 가격이나 생산량 한도들에 관한 합의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아 각국간에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OPEC 석유상들은 7일 비공식 협의를 갖고 의견조정을 위한 마지막 노력을 기울였으며 런던회의에서 잠정합의가 이루어질 경우 이번 주말께 OPEC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공식회의를 소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6일 런던에 도착한 「모하마드·가라지」 이란 석유상은 사우디아라비아측에 석유수출량을 감축하도록 요청하면서 현재 하루 4백만 배럴정도의 사우디아라비아 산유량을 3백만 배럴로 줄여야한다고 주장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