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감리교 여성연 회장 김옥나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여성의 소리를 직접 유엔에 보낼 수 있는 채널을 하나 더 확장시켜 무척 기쁩니다.』 지난 2월18일 폐회 15분전 전원합의로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민간단체 위원회에서 가입단체로 추천을 받아낸 세계감리교 여성연합회 김옥나회장(64)은 초대 한국인 회장으로서 지난 20여년간 동연합회의 숙원사업을 이루어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세계감리교여성연합회는 39년창립, 현재 67개국 6백만명의 회원을 거느리고있는 단체. 세계기독교협의회가 유엔 민간단체위원회(NGO)의 회원이며 산하에 동연합회가 소속돼 있으나, 막상 「우리」의 소리를 전하는데는 한 단계를 거치게돼 불편이 많았었다. 그래서 61년부터 NGO가입을 위한 노력을 시작, 75년 세계여성의 해를 맞으면서 구체적인 활동을 벌여왔었다.
2월7∼18일까지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회원국대표 19명의 심의를 받는 동안 소련 등 공산진영의 집요한 방해발언으로 고충을 겪었으나 끝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앞으로 축첩제도로 인한 아프리카여성들의 비인간적인 생활시정과 인도·파키스탄의 경제적빈곤 및 여성교육황폐 등을 주요 이슈로 삼을 생각.
김씨는 현재 정동교회 장로로 한국교회여성 연합회장·동남아시아 여선교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