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마 늦은 어린이는 정상아보다 지능낮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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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걷기 시작하는 시기가 늦은 어린이는 지적인 면에서 정상아보다 열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뉴질랜드 오타고의대의 「필·실바」연구진이 지난 72년4월부터 1년간 7살짜리 어린이 9백54명을 대상으로 한 장기연구에서 밝혀졌다.
연구진은 웨슬러 아동지능척도로 어린이들의 지능지수를 재고, 버트식 재배열된 단어 읽기 테스트로 독서능력을 평가한 다음 이들 테스트에서 얻은 점수를 어린이가 처음 걷고 말한 시기에 대한 어머니의 설명과 비교했다.
연구진은 생후18개월 이후에 걸었던 어린이를 늦게 걷기 시작했던 어린이, 생후24개월 이후에 말했던 어린이, 늦게 말하기 시작했던 어린이로 분류했는데 늦게 걷기 시작했던 어린이들, 또는 늦게 걷고 말도 늦게 시작했던 어린이들은 걷기와 말하기가 늦지 않았던 다른 어린이들보다 지능지수가 의미 있게 낮았고 읽기의 어려움도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말을 늦게 시작했던 그 자체는 나중의 낮은 지능이나 독서장애와 관계가 없었다. <사이언티스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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