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4·5공장 세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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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현대자동차가 중국 허베이성과 충칭시에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현대차는 30일 허베이성 창저우시에 연산 30만 대 규모의 네 번째 공장을, 충칭시에 연산 30만 대 규모의 다섯 번째 공장을 건립하기로 각 지방정부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그간 베이징에 연산 179만대 규모의 1, 2, 3 공장과 쓰촨에 연산 16만대 규모의 상용차 공장을 운영해 왔다.

 현대차는 허베이공장을 통해 베이징시를 비롯한 중국 수도권 지역에 필요한 물량을 충당하는 한편, 충칭공장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중국 중서부 지역에 차량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공장이 완공되면 2014년 현재 121만대규모의 현지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 현대차는 2018년에는 중국에서만 연 181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기아차도 현재 연 30만대 규모인 둥펑위에다기아 3공장의 생산능력을 2016년까지 45만대로 확대하는 작업에 한창이다. 계획대로라면 2018년에는 현대·기아차의 중국 내 생산능력은 연 270만대 규모가 된다.

 현대·기아차의 공격적인 공장 증설의 배경에는 빠르게 성장 중인 중국 자동차 시장이 있다.

 중국 SIC에 따르면 2017년 중국 내 자동차 판매대수는 연 3012만대(승용차 2164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 중국 자동차 시장 1위인 폴크스바겐 역시 신공장 건설과 신차 개발을 위해 182억 유로(24조2571억원)를 투자해 2018년까지 500만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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