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배당 기업 3배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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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현금 배당 공시가 급증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6일까지 현금배당을 공시한 기업은 60개사로 배당금 총액은 2067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배당기업 수와 배당금이 각각 300%, 752%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배당을 공시한 기업 수는 15개사로 이들 회사의 총배당금은 242억원이었다.

 김주용 한국거래소 공시서비스팀장은 “배당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다 정부의 배당증대 정책에 따라 기업의 주주중시 경영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상장기업의 배당이 늘고 있다”며 “배당우수 상장기업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배당관련 정보를 확대하는 등 상장기업의 배당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시장 벤치마크보다 주가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배당을 한 코스피시장 상장사 216개사의 연평균 주가상승률은 같은 해 코스피 상승률보다 1.1~16.8%포인트 높았다. 특히 2011년 유럽 경제위기에도 배당을 한 상장기업의 주가는 2.9% 하락하는데 그쳤으나 이 기간 코스피는 11.0%나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5년간 매년 배당을 한 기업 224개사의 연평균 주가상승률은 같은 해 코스닥 상승률보다 11.4~36.0%포인트 높았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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