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고, 서울대 진학률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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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최근 10년간 서울대 합격자 중 소위 '입시 명문고' 출신자 비율은 줄고 입학생의 출신 고교가 다양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에 따르면 20명 이상 서울대 합격생을 낸 고교 수는 2004년 26개교에서 2005년 13개교로 줄었다. 또 10명 이상 합격생을 낸 고교 수는 같은 기간 108개교에서 65개교로 줄어 '입시 명문' 고교들 서울대 합격생 비중이 대폭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합격자 수 기준 상위 20개교 출신자 비율은 1996년 25.5%, 97년 24.0%, 98년 23.8% 등이었으나 99년에 16.9%로 대폭 하락한 데 이어 2000년 14.4%, 2001년 14.2%, 2002년 14.7%, 2003년 14.1%, 2004년 15.3%, 2005년 15.2%로 줄었다.

이처럼 99년을 기점으로 학교별 편중 현상이 대폭 줄어든 것은 특수목적고 학생에 대한 비교내신 제도가 폐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10년간 학년도별 서울대 합격자 배출 고교 수는 96년 584개에서 ▶2000년 698개▶2001년 702개▶2002년 729개▶2003년 763개▶2004년 775개▶2005년 813개로 꾸준히 늘어 왔다.

이에 따라 전국 일반계 고교 전체 수 대비 서울대 합격자 배출 고교 수의 비율은 96년 54.7%에서 ▶2000년 59.1%▶ 2001년 58.8%▶2002년 60.2%▶2003년 60.8%▶2004년 59.8%▶2005년 60.2%로 늘었다.

이종섭 입학관리본부장은 "다양한 출신 배경을 가진 학생 선발을 위해 2005학년도부터 지역균형선발제를 도입했으며 이는 교육 여건에 따른 지역.학교별 편차를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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