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시간당 최고임금 직업은 조종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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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시간당 임금을 가장 많이 받는 직업은 항공기 조종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유가로 미국의 대부분 항공사들이 극심한 경영난을 겪는 것과 대조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의 '2004년 전국 임금 조사'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조종사들은 지난해 시간당 113.82달러를 벌었다. 2003년에 비해 15.6% 증가한 것. 2위는 경제학 교수로 시간당 63.98달러를 받았다. 내과 의사가 1년 새 9.4% 늘어난 57.90달러를 받아 3위에 올랐다. WSJ은 "조종사의 시간당 임금이 가장 많지만 안전 운항을 위해 비행 시간이 제한돼 있어 주당 임금은 경제학 교수나 의사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조종사의 주당 평균 비행시간은 20.5시간이었다.

이 밖에 시신 검안사(57.44달러), 법대 교수(57.05달러), 공대 교수(56.55달러), 판사(56.14달러) 순으로 임금이 많았다. 화이트칼라 노동자가 시간당 22.34달러를 벌어 블루칼라 노동자(15.46달러)보다 많았다. 서비스업 노동자는 시간당 10.65달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이 22.77달러로 민간 부문(17.25달러)보다 많았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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