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건강] "혈관 많이 안 막혔어도 심장발작 안심해선 안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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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심장병은 병의 진행 정도와 합병증 위험도가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병이 의심되는 순간부터 위험인자를 적극 관리하면서 필요한 약물을 빠뜨리지 않고 복용해야 합니다."

영국 글래스고 왕립병원 임상연구소 앨런 고(사진) 박사는 심장병 조기 발견.치료의 중요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또 "심장 발작이 혈관의 막힌 정도와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 발작 환자를 보면 심장 혈관이 70% 이상 막힌 경우가 14%, 50~70% 막힌 경우가 18%에 불과하고, 68%의 환자는 혈관이 50% 이하 막힌 상태에서 발작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가 환자에게 권하는 첫 번째 수칙은 건강한 식생활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정상 체중, 정상 허리둘레를 유지하는 일. 고 박사는 "인종별.지역별로 체격이 달라 기준도 조금씩 다를 수밖에 없다"며 "아시아인은 서양인에 비해 체격이 상대적으로 작으므로 모든 기준을 서양인보다 더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허리둘레가 서양인은 남자 90㎝를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면 동양인은 이보다 더 작은 치수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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