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시장 AI 토종닭 살처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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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모란시장에서 판매하던 토종닭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ㆍH5N8형)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는 지난 27일 성남 모란시장 판매처 14곳과 보관소 9곳 등 모두 23곳에서 판매ㆍ보관하던 토종닭 400마리와 칠면조·오골계 등 3202마리를 살처분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2일 토종닭 예찰 과정에서 이상 증상을 보여 시료를 채취한 결과 지난 27일 AI 양성반응 결과가 나오면서다.

경기도는 칠면조와 오골계는 AI에 감염되지 않았지만 토종닭과 함께 보관ㆍ판매돼 함께 살처분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판매업소에 대해서는 가금류 판매 금지 조치를 내렸다.

경기도는 AI에 감염된 토종닭이 인천시 강화군의 한 농장에서 들어온 것으로 확인하고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다만 인천시 자체 조사에서 해당 농장의 가금류에서 AI 확진 판정이 나지 않아 다른 이동 경로가 있는지도 보고 있다. 모란시장이 매월 4자와 9자가 들어가는 날에 5일장이 서 이때 다른 지역에서 유입됐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성식 경기도 동물방역과장은 "감염된 토종닭에 대한 유입 경로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경기도에서는 아직까지 AI에 감염됐다는 보고는 없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lms@joongang.co.kr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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