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주미 대사|도브리닌 경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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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 로이터=연합】소련은 지난 21년간 미국 주재 소련 대사로 활동해온「아나톨리·도브리닌」을 올해말께 귀국시켜 당 서기장「유리·안드로포프」의 고문으로 임명하기로 결정했다고 외교 소식통들이 11일 밝혔다.
외교 소식통들은「도브리닌」대사의 귀국조치 결정이 지난해 12월 모스크바에서 있은 「안드로포프」와「도브리닌」회담에서 이뤄진 듯 하며. 후임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미 대사교체의 정확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도브리닌」이 올 봄 당 중앙위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한 뒤 공식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이 소식통들은 전했다.
워싱턴에서 21년간 근무해온「도브리닌」이 귀국하게 된 것은 79년말부터 시각돼「레이건」집권이래 심화된 미소관계의 하강을 상징하는 것이다.
워싱턴 주재 소련 외교관들은 미 행정부의 고위 관리들이 70년대의 과거 세 대통령 때와 달리 소련 대사와의 중요 문제에 관한 의견교환이나 협상을 사실상 그쳤다고 불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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