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은행대리 번갈아 사칭 지점장집 돈 뜯으려다 잡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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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10일 경찰과 은행대리를 사칭해 은행지점장 부인에게서 돈을 우려내려던 김의배씨(44 무직 서울신대방동696의17)를 공갈 미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9일하오2시30분쯤 모은행 장위동 지점장인 김선규씨 (47 서울잠실1동우성아파트13동1002호) 집에 전화를 걸어『같은 은행에 근무하는 조대리』라고 속이고 부인 변명혜씨(40)에게 『이지점장이 모종의 비리사건으로 경찰에 수사를 받고 있어 경찰이 찾아가면 재산관계서류를 감추고 교통비조로 50만원을 쥐어주라』 고 말했다.
김씨는 10분쯤 뒤에 다시 목소리를 바꿔 전화를 걸어 『시경 수사과 형사인데 조대리한테서 전화가 오지 않았느냐』며『집부근 다방에서 만나자』고 다방으로 우씨를 불러내『현재 재산이 얼마나 있느냐』등 물어보는등 수사를 가장했다 것.
부인 변씨는 김씨가 신분증도 제시하지 않고 행동이 수상해 남편 이씨에게 연락,가짜 형사임을 알아내고 같이 다방에 갔던 남동생 친구 김모씨(40)와 함께 김씨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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