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유망주」김혜정 효성-현대 "우리선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올 경북여상을 졸업하는 초고교급세터 김혜정(19·사진)이 오는 13일 개막되는 실업배구연맹전을 앞두고 효성과 현대가 서로 자기팀선수라고 주장, 말썽을 빚고 있다.
키 1m73㎝·몸무게 62㎏인 김은 뛰어난 볼센스와 배구로 올여고졸업반 선수가운데 국가대표 박미희(광주여상-미도파)에 버금가는 대어로 지목되고 있다.
그동안 효성, 현대의 치열한 스카우트싸움에 말려 진로를 확정짓지 못한 김은 끝내 효성과 현대가 타협을 이루지 못하고 대회출전 신청마감일인 8일 나란히 자기팀 소속선수로 출전신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선수자격을 잃게된 것이다.
그러나 대회에 앞서 양측이 극적인 타협을 이룰 경우, 김의 선수자격시비는 일단락을 보게 되는데 현재로선 양측이 서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실업배구연맹규약에 따르면 한선수가 산하실업팀에 2중으로 등록될 경우, 대회출전자격이 없는 것으로 못박고 있다.
한편 실업배구연맹은 이같은 사태를 우려, 지난 7일 상임이사회를 열어 양측의 중재에 나섰으나 학교장추천서를 확보한 효성측과 부모 및 본인동의서를 갖춘 현대측이 한치의 양보없이 맞서 원만한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