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옛 정문 주변 '대학로' 문화예술거리로 탈바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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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전주의 대학로’로 불리는 전북대 옛 정문 주변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전북 전주시는 내년부터 2019년까지 128억원을 투입해 덕진동 전북대 옛 정문 주변을 청년놀이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지역 특성상 술집·음식점 등이 밀집하면서 소비 공간으로 난개발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전주시는 이곳을 문화시설과 콘텐트를 갖춘 청년문화의 놀이터로 개발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에는 기린로에서 전북대 옛 정문까지 명륜로 200m 구간 환경정비 사업을 벌인다. 인도·차도의 경계를 헐어 보행 공간을 넓히고 전선은 땅에 묻는다. 또 쉼터·벽화와 쌈지 공원 등 ‘대학로 명소 10경’을 만든다. 대학생과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도 공모한다.

 전주시는 대학로 주변 용역 조사를 실시한 희망제작소로부터 보행환경 개선, 문화경관 조성, 문화공간 개선, 공동체 활성화 등 11개 핵심과제를 최근 전달받았다.

김병수 전주시 전통문화과장은 “유흥음식점이 점령한 대학로를 문화·예술·젊음이 흐르는 쾌적하고 활기 넘치는 공간으로 바꿀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대학생과 주민·상인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상생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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