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아들이 폭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고「사다트」전 이집트대통령의 친동생「에스마트·사다트」의 부정축재사건공판에서 「에스마트」의 아들이 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검찰관의 비위를 폭로하는 촌극이 벌어졌다고.
「에스마트」의 아들인「모하메드·안와르」는 1일 카이로의 윤리법정에서『이번 사건을 기소한 검찰관 「호스니·안델하미드」가 며칠전 부동산 스캔들에 관해서는 법정에서 거론하지 말자고 나에게 부탁했는데 그것은 그의 측근 몇몇이 이 사건에 깊이 관련돼있기 때문』이라고 폭로, 법정을 발칵 뒤집어 놓은 것.
이 같은 폭탄발언은「안델하미드」검찰관이 공소장을 읽은 직후 일어났는데 예기치 못한 공격을 받은 그는『모든 사실을 밝히겠다』고 나섰으나 피곤인 측 변호사의 요청으로 이날 공판은 연기된 채 끝났다고.
「안델하미드」검찰관은 공소장에서 피고인 석에 있는 「에스마트·사다트」와 그의 부인2명, 15명의 자녀들을 가리켜『범죄집단』『강도들』이라고 지칭하거나『이집트국민들의 이익을 빼앗아간 폭군』이라고 비난한 뒤 「에스마트」와 그의 셋째 아들, 말「나디아」등 3명에 대해서는 1년의 징역을 요청했었다. 【동경=신성순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