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일 위원장 적당한 때 러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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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알렉세예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8일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러시아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초청했으며 김 위원장은 적당한 시기에 러시아를 방문할 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알렉세예프 차관은 북핵 6자회담의 러시아 측 수석대표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북한의 광복절 행사에 참석한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러시아 극동연방지구 대통령 전권대표와 방러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풀리코프스키 대표는 "김 위원장이 2001년과 2002년 러시아를 잇따라 방문한 뒤 북한의 경제난 해결을 위한 개혁 모델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러시아 극동지역과 협력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또 북핵 6자회담에서 러시아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협상에서 최대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김 위원장의 방러 카드를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모스크바=유철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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