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CC 승용차 보험료 내릴 듯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2면

소형 승용차의 주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1600cc급 자동차의 보험료를 내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현행 자동차 보험료 산정 기준상 중형차로 분류하고 있는 1600cc급 승용차를 소형차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1600cc급 승용차를 중형차로 분류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민원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금융감독원이 보험개발원과 보험업계에 소형차로 취급하는 방안을 찾아보라고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보험개발원은 연말께 이 같은 내용으로 보험료를 조정,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1600cc급이 소형차로 하향 조정되면 보험료가 상당폭 내려가는 반면, 기존 1500cc급 소형차와 중형차의 보험료 부담은 다소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동차업계는 7월 1600cc급을 중형차에서 소형차로 내려 자동차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지방세법 개정안이 통과되자 그동안 수출용(1600cc)과 내수용(1500cc)으로 이원화돼 있던 소형차 배기량 기준을 사실상 1600cc급으로 통일했다.

현재 자동차세와 도시철도채권 매입 기준에서는 1600cc급이 소형차로 분류되고 있으나 자동차 보험료 산정기준에서는 중형차로 분류돼 있어 보험 가입자의 민원이 잇따랐다.

김창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