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36시간 지난 아기 어머니 표정 흉내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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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생후 36시간의 아기는 어머니 표정을 흉내낸다.
이것은 미 마이애미대 의학부의 「티퍼니·필드」씨등 연구원들이 밝혀낸 사실.
연구대상은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는 아기 74명 (평균 시령36시간).
실험자들은 아기를 껴안아 대면하고 25㎝ 간격에서 기쁨, 슬픔, 놀람의 세가지 표정을 지어 보이며 관찰을 했다.
아기는 같은 표정이 오래 반복되면 주시시간(시선의 고정)이 짧아졌다. 마치 싫증이나 난 듯이. 그러나 다른 표정을 지어보이기 시작하자 다시 주시시간이 길어졌다. 적어도 기쁨, 슬픔, 놀람의 표정은 식별할 수 있다는 증거가 된다. 뿐만 아니라 공동연구자는 아기 얼굴의 움직임을 관찰, 실험자가 어떤 표정을 하고 있는가를 알아낼 수 있었다.
적중률은 놀람이 76%, 다른 표정도 60%정도.
이점으로 미루어보아 신생아는 실험자의 표정을 흉내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신생아도 한사람의 「인식하는 개체」이므로 애정깊은 관심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 연구들의 결론. <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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