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 경제] '한눈 파는 운전자' 차내 경고장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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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운전자의 가장 큰 걱정은 사고 위험일 것이다. 일본의 자동차 업체들은 교통사고를 미리 방지하거나 부상을 줄일 수 있는 각종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요타 자동차는 7일 앞을 안 보고 딴 짓 하는 운전자에게 충돌 위험을 알리는 시스템을 발표했다. 운전석 핸들 부근에 있는 적외선 카메라로 운전자 얼굴의 방향을 감시하는 구조다. 운전자가 수초 이상 옆을 보고 있고, 자동차에 탑재된 레이더가 충돌 위험을 감지하면 자동적으로 경고음이 울리고, 계기판에 깜박거리는 주의 신호가 뜬다. 그래도 운전자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브레이크가 자동으로 작동한다. 내년 봄 판매되는 '렉서스 GS430'에 탑재된다. 운전자의 눈꺼풀 움직임을 탐지해 '졸음 운전'을 막는 시스템도 개발할 예정이다. 혼다는 사고가 발생하면 운전자의 심장 박동수 등 인체 정보를 센서로 측정해 혼다의 '사고대응센터'와 경찰.구급센터에 자동 송신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2008년 실용화된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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