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은행예금·차관도입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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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은행예금과 차관도입액이 줄어들어 대출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중소기업은행의 경우 작년의 자금조달 계획은 1조1백96억 원이었으나 실제로 끌어 모은 돈은 이보다 17·8%적은 8천4백81억 원에 그쳤다.
이중 예금으로 채운 액수는 2천5백45억 원으로 계획보다 20·5%적다.
중소기업은행은 모자라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한은에서 1천5백80억 원을 빌어 썼다. 당초에 5백25억 원만 빌기로 했던 계획이 금리인하로 차질을 빚어 예상보다 3배를 넘는 돈을 차입한 것이다.
중소기업은행이 ADB(아시아개발은행)나 KFW(서독재건은행) 등으로부터 들여오기로 했던 4백19억 원 상당의 차관도입도 국내외 금리격차로 2백98억 원(28·9%감소)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작년에 중소기업이 기술 및 시설근대화·우선 육성사업 중 지원에 쓴 특별자금 규모도 당초 계획 4천억 원에서 32·7% 줄어든 2천6백93억 원에 그쳤다.
국민은행의 경우 작년에 예금유치 전략의 성공과 회수된 대출금 증가로 자금조달 액은 계획보다 25·8% 증가한 1조3천8백32억 원이나 되었으나 차관도입은 계획 대비 28·2%감소한 1백22억 원에 그쳤다.
작년 3차례에 걸친 금리인하로 은행에 들어온 저축성예금(연말기준)은 13조7천3백6억 원에 지나지 않는다.
81년에는 저축성예금이 한해전보다 34·2%나 늘어났었으나 작년에는 이의 절반수준인 19·3%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돈은 금리가 낮은 은행창구를 피해 상당액수가 단자회사로 들어갔다.
작년 단자회사에 몰린 돈은 4조2천3백1l억 원(연말 기준)으로 81년보다 31·6%나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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